본문 바로가기
스포츠/K리그, 국내축구

K4리그 신생팀 소개 1 - 인천남동구민축구단 FC남동

by RingDing711 2020. 3. 14.

 

2020 K4리그에 참가하는 신생팀 인천남동구민축구단(FC남동)

 

 

2019년에 창단한 신생팀 인천남동구민축구단(이하 FC남동)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K4리그를 통해 처음으로 얼굴을 알린다. 기존의 다른 팀들이 군이나 시, 도를 연고로 했던 것과 대비하면 FC남동은 구를 연고로 하는 게 눈에 띈다. 흔치 않은 케이스다. 홈구장은 남동근린공원 내에 위치한 인조잔디구장이다.

 

자치구가 운영하는 축구단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기존 팀 못지않게 알차다. 면면이 꽤 화려하다. FC남동의 초대 사령탑은 과거 성남일화(현 성남FC)와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인천유나이티드 코치와 동 클럽 U-15 감독, 대구FC U-18 감독 등을 역임한 김정재 감독이 맡았다.

 

선수단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화성FC의 K3리그 우승을 이끈 ‘MVP’ 문준호와 양평FC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권지성, 오성진, 유동규를 비롯해 청소년 대표 출신인 고민혁, K리그 통산 64경기를 뛴 정영총 등이 FC남동의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주변의 기대도 크다. FC남동은 시즌 개막 전부터 각종 후원 협약을 체결하며 든든한 지원군을 구축 중이고, 최근에는 같은 연고의 프로팀인 인천유나이티드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방면에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FC남동 관계자는 “(상생 협약 체결을 통해) 인천유나이티드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선수 교류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홈경기를 지역주민들과 스킨십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좋은 경기를 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경기장 밖에서도 우리 여건에 맞는 사회공헌활동과 지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정재 감독과 FC남동 선수단은 올해 1월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시즌 준비에 매진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개막이 미뤄지면서 인천에서 하루 한 번 훈련 중이다. 선수단의 상당수가 공익근무를 하고 있어 저녁에 모인다. 김정재 감독은 “하루 한 번, 1주일에 6일 훈련 중이다. 코로나19 때문에 개막이 미뤄진 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개막 전까지 훈련에 매진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리그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정재 감독과 선수단은 다가오는 K4리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생팀이 리그에 참가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건 경험 부족이다. 이미 충분히 리그를 치르고 경험을 쌓은 기존 팀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김정재 감독은 “지금 제일 고민하는 게 바로 그 부분이다. K4리그를 경험해보지 못했고, 리그의 수준을 새로이 접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여기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섣불리 장담하기에는 이르다. 도전적인 자세로 경험하면서 하나하나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대 주장은 양평FC 출신 권지성이 맡았다. 그는 “K4리그의 창단팀에 들어와 주장을 맡게 돼 새롭다”면서 “계속 익숙한 곳에서 있다 보니 내 자신에게도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면이 있었는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경쟁하니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FC남동은 권지성을 포함한 베테랑과 공개테스트를 통해 선발한 신입 선수들 간의 조화를 바탕으로 K4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정재 감독은 “다른 팀에 비해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 젊은 선수들과 경험 있는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야 장래성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다. 공개테스트 당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선수나 대학생 선수들의 가능성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재 감독은 “아직 우리가 리그를 경험해보지 않은 신생팀이기에 도전적인 자세로 리그에 임하는 것이 먼저다. 물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결과에 집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권지성은 구체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그는 “1차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게 먼저다. 그걸 목표로 계속 땀을 쏟고 있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도록 도우면서 개인적으로는 골을 많이 넣고 득점왕을 욕심내보고 싶다”고 했다.

 

2020년 FC남동이 K4리그에서 보여줄 모습에 팬들의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김정재 감독은 “K4리그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해 도전하는 발판”이라면서 “젊은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운동장에 많이 찾아와주길 바란다. 열심히 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남동구민의 자랑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권지성은 “아직 K4리그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여기서도 충분히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으니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댓글